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과감한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어메이징랜더스 기자]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과 불펜투수 임기영을 SSG로 보내는 대신, 마무리투수 김택연과 선발투수 문승원을 영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구단의 명확한 전력 보완 방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삼성은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돼 온 불펜 강화를 위해 팀 내 ‘예비 영구결번급’으로 평가받던 프랜차이즈 선발 원태인을 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반면 SSG는 리그 최강으로 손꼽히는 불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마무리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SSG로 이적한 원태인은 지난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6.46, WAR 0.03을 기록했다. 수치상 성적은 아쉬웠지만, 팀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함께 트레이드된 임기영은 1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0.50, WAR -0.39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김택연은 13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70, WAR 0.18을 기록하며 마무리 자원으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문승원은 불펜으로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84, WAR 0.55를 기록했고, 선발로는 1경기 평균자책점 8.10, WAR -0.04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즉시 활용 가능한 불펜 전력을 확보하며 뒷문 안정화를 기대하게 됐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우리 팀 역사상 원태인만큼의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를 보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원태인은 타 팀으로 가도 호감이 가는 선수다. 우리 팀을 상대로 잘해도 상관없다. 그만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SG 최지우 단장 역시 “두 투수 모두 좋은 선수들이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 “다시 마무리로 보직이 바뀐 조병현과 새롭게 팀에 합류한 원태인이 잘해줘서 이번 선택이 생각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단행된 이번 초대형 트레이드는 양 구단의 시즌 운영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선택이다. 삼성의 불펜 강화 승부수와 SSG의 선발진 보강 전략 중 어느 쪽이 웃게 될지, 새 시즌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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