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FA로 팀을 떠난 장진혁의 보상선수로 투수 이호성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고, KT는 규정에 따라 보상선수 지명권을 행사했다.

선택은 놀라웠다. KT가 지명한 선수는 삼성 우완 투수 이호성이었다. 이호성은 지난 시즌 삼성에서 단 2경기에 등판해 1.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눈에 띄는 성과는 아니었지만, 잠재력과 구위 측면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인정받는 자원이다.

삼성에서는 입지가 쉽지 않았다. 팀 불펜에는 김택연과 김재윤이라는 확실한 마무리 카드가 버티고 있었고, 이호성은 마무리는 물론 중간계투 자리에서도 확실한 역할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즌 동안 등판 기회 자체가 제한되면서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 종료 이후 상황은 더 미묘해졌다. 김택연이 팀을 떠나며 불펜 구도에 변화가 생겼지만, 여전히 김재윤이 중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호성이 확실한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크지 않았다. 여기에 시즌 중 제기됐던 부상 루머까지 겹치며 구단의 다음 시즌 구상에서도 점차 멀어졌고,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KT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호성 지명 이후 "구위 자체는 분명 매력 있는 투수다. 상황에 맞게 기용한다면 한 시즌 정도는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진혁 역시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단 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FA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으며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이동은 두 팀 모두 '가능성'에 투자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이호성이 KT 마운드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는다면 이번 선택은 또 다른 스토브리그의 숨은 승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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