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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의 '이상한' 행보? 삼성, 스토브리그서 판을 흔들다

winorwow 2026. 3. 5. 14:39

지난 시즌 정상에 올랐던 삼성의 스토브리그는 조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파격 행보로 리그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6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승리 후의 삼성 선수들. ⓒ삼성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6시즌 한국시리즈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4승 2패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내내 접전의 명승부를 보여준 끝에 4차전부터 3연승을 기록하며, '최강'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구단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0시즌 키움전에 등판한 최지광. 25시즌 개편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방출되었으나 다시 삼성과 계약했다. ⓒ삼성라이온즈

정상에 올랐지만, 삼성은 안주하지 않았다. 시즌 종료 직후 곧바로 선수단 재정비에 돌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방출자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행보다. 삼성은 친정으로 돌아온 최지광을 비롯해 촉망받는 유망주 손성빈 등 무려 16명을 영입하며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수준 미달의 선수를 너무 많이 들여두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시선도 있지만 단기 전력 보강을 넘어, 장기 레이스를 대비한 '양과 질' 동시 확충 전략이었다.

FA 시장에서도 실리를 챙겼다. 애매했던 대주자 카드와 유틸리티 수비 자원을 보완하기 위해 최정원을 5년 총액 58억 원에 영입했다. 5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그는 대수비, 대주자, 플래툰까지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어 외야 주전 경쟁에 불을 지필 장진혁을 3년 총액 15억 원에 데려오며 외야진에도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3일 삼성과 3년 총액 15억 FA 계약을 체결한 장진혁(오른쪽)과 닌자종열 삼성 단장(왼쪽). ⓒ삼성라이온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의 키워드는 '깊이'다. 우승 전력을 유지하면서도, 시즌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한 촘촘한 선수층을 구축했다. 화려한 초대형 계약보다는 팀 전체의 균형과 경쟁 구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의 다음 목표는 단발성 우승이 아닌,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닌자종열 단장 인터뷰 中). 삼성의 파격 행보는 그 야심을 드러내는 것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