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운영·공식 입장

'충격의 피스윕' LG, 뒷문 붕괴로 키움에 무릎… 박찬호 감독 "내 책임, 기아전 총력"

쫄바 기자 2026. 1. 23. 15:49

(잠실=라랜스포츠) 쫄바 기자 = ‘키움 킬러’의 면모는 온데간데없었다.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 LG 선수단이 키움과의 3차전 패배 이후 씁쓸히 퇴장하고있다. ⓒ LG트윈스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연패 탈출을 노렸으나, 선발진의 난조와 불펜의 방화가 겹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선발 등판한 손주영이 초반부터 흔들리며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타선이 경기 중반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승부처는 9회였다.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클로저’ 고우석이 2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고, LG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흐름 자체는 일방적이지 않았으나, 승부처마다 나온 결정적인 실점이 패배로 직결됐다.

경기 직후 LG 프런트와 현장은 위기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나경 단장은 "지금은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 냉철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수단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단장은 "당장 이어지는 기아전에서 반드시 재정비해야 한다. 팀 전체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이후에는 최근 우리에게 강했던 삼성이 기다리고 있다.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시즌 운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선수단의 리더인 주장 이정후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연패 상황일수록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오늘 패배는 특정 선수의 잘못이 아닌 팀 전체의 문제다. 분위기를 추슬러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경기 시작 전 미팅중인 LG 선수들 ⓒ LG 트윈스


한편, 연패가 길어지면서 박찬호 감독의 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박 감독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에게 있다"고 자책하며 "기아전부터는 복잡한 수싸움보다는 과감하고 단순한 운영으로 팀의 흐름을 바꾸겠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스윕패의 충격을 안고 광주로 향하는 LG 트윈스. 다가오는 기아전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난적들을 연달아 만나는 LG가 이번 위기를 딛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