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박병호를 차기 단장으로 위촉하려 했으나,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의 강한 반발로 인해 해당 계획이 최종 무산된 사실이 확인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키움은 최근 내부 논의를 거쳐 박병호를 프런트 수장으로 앉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한때 팀의 상징적인 스타였던 박병호의 상징성과 리더십, 그리고 야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 평가해 단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박병호의 현 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구단 단장 '닌자종열'이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논의는 급제동이 걸렸다. 삼성 측은 박병호가 현재 구단의 핵심 인적 자산이니, 운동에 전념해야 할 때라는 점을 이유로 들며 "당연히 안 된다"라며 비웃었다.

삼성 관계자는 "박병호는 단순한 은퇴 선수나 타 구단 레전드 선수가 아니라, 구단 내부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함께 논의 중인 인물"이라며 "타 구단의 단장직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병호 또한 이러한 입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역시 삼성의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의 단장 위촉은 내부적으로 상당히 진지하게 검토된 사안이었으나, 소속 구단의 반발과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추진을 중단했다. 이렇게라도 뱅어게인을 시도해봤지만 역시 까다로운 상대"라며 웃었다.
이번 일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인사가 지도자나 프런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소속 구단의 권한과 타 구단의 인재 영입 의지가 충돌한 이례적인 사례로 야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키움은 박병호 단장 위촉이 무산된 이후, 외부 야구인과 내부 인사를 포함한 새로운 단장 후보군을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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