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통산 두 번째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규시즌의 결과가 한 경기로 압축되는 무대.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 강민호에게도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순간이다.
강민호에게 타이브레이커는 이미 한 차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1시즌 두산 베어스와 치른 1위 결정전에서 그는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그 한 방은 강민호라는 이름에 '큰 경기에서 강한 임팩트를 터뜨리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그리고 5시즌 다시 한 번 같은 무대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3위 결정전이다. 순위 한 칸의 차이가 포스트시즌 동선과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체감되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강민호는 이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투수진을 안정시키는 리드, 흐름을 끊지 않는 타석 운영,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 한 방. 타이브레이커와 같은 단기 승부에서 베테랑의 존재감은 숫자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특히 삼성 젊은 선수들에게 강민호의 경험은 큰 자산이다. "한 경기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다"는 태도 자체가 팀 전체의 긴장을 낮추는 효과를 낳는다. 실제로 과거 두산과의 1위 결정전에서도 그는 과도한 힘을 들이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플레이에만 집중하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3위 결정전 역시 같은 접근법이 예상된다. 강민호는 이미 수많은 큰 경기를 겪어본 선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가장 먼저 말한다. 개인 기록이나 스포트라이트보다 팀 승리를 우선에 두는 태도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다.
라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강민호는 "어떤 세계선의 나는 타이브레이커에 약할 것 같지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통산 두 번째 타이브레이커. 그 무대에 다시 선 강민호는 과거의 기억에 기대기보다, 또 한 번 현재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삼성은 이 중요한 한 경기에서 가장 든든한 이름 중 하나를 그라운드에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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