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내내 최형우를 둘러싼 시선은 곱지 않았다. 타격 페이스가 쉽게 올라오지 않았고, 삼성은 선발 지명타자로 박병호를 기용하기도 하며 라인업 변화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최형우에게 큰 투자를 했던 SSG로의 복귀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등, 시즌 중반 이후 그의 입지는 흔들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최형우는 그동안의 평가를 한 경기로 뒤집었다.
이날 최형우는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를 사실상 갈라놓은 장면은 6회말에 나왔다. 삼성이 7-4로 앞선 상황, 최형우는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고 3점 홈런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단숨에 벌렸다. 흐름과 점수, 모두에서 결정적인 타격이었다. 이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온 삼성은 7회말 이재현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점수를 쌓으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앞선 타석에서도 최형우의 타격감은 분명했다. 장타와 정확한 콘택트가 함께 나오며 상대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했고, 득점권 상황에서의 집중력 역시 눈에 띄었다. 단순한 한 방이 아닌, 경기 내내 유지된 타격 밸런스가 이날 활약의 핵심이었다.
정규시즌 동안 이어졌던 부진과 역할 축소, 이적설까지 고려하면 이날 최형우의 활약은 더욱 의미가 있다. 플레이오프라는 단기전에서 삼성은 결국 경험과 결정력을 갖춘 유관 타자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최형우 개인에게도, 삼성에게도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시즌 중 흔들렸던 평가와 달리,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경기였다.
'포스트시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을 준비 끝냈다”… LG, 문성주 1번 카드·유영찬 마무리 확정 (0) | 2026.04.17 |
|---|---|
| 실책의 기억을 끝내기로, 이재현이 마침표 찍은 플레이오프 (0) | 2026.01.05 |
| '4타수 3안타·3장타' 박해민, 준플레이오프 3차전 증명한 주장의 가치 (0) | 2026.01.04 |
| 실책을 홈런으로 씻다… 문보경 반전포에 LG, 키움 꺾고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 (0) | 2026.01.03 |
| '1년 만의 가을야구' LG, 1차전 선발투수 손주영 낙점 "1위 팀 상대로도 강했다" (0) | 2025.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