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천재환 결승 적시타·어준서 쐐기 2타점… 삼성, LG전 스윕승 [LipYou]

쫄바 기자 2026. 2. 13. 21:45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값진 위닝시리즈, 그리고 스윕을 완성했다. 그 중심에는 사령탑의 과감한 선택, 그리고 그 선택에 완벽하게 응답한 두 선수, 천재환과 어준서가 있었다.


▲ 삼성 천재환의 결승타 ⓒ 라랜스포츠 중계

■ 2차전 – 천재환, 이적 후 첫 선발에서 결승타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3연전 두 번째 경기. 삼성 천재환은 이적 후 첫 선발 출전이라는 중책을 안고 그라운드에 섰다.

이 기회는 우연이 아니었다. 삼성 외야수 문성주가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다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그 빈자리를 메울 카드로 천재환이 선택됐다. 팀 사정상 급하게 주어진 선발 기회였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경기는 팽팽했다. 4회 양 팀이 나란히 1점씩을 주고받은 뒤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는 투수전 양상이 이어졌다. 8회초 삼성이 3점을 몰아치며 달아났지만, 8회말 LG가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4-4 동점.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정적인 순간은 9회초였다. 2사 2루, 균형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서 타석에 선 이는 천재환. 1-1 카운트에서 LG 최원준의 직구를 과감히 끌어당겼다. 타구는 3-유간을 정확히 가르며 좌측으로 빠져나갔고, 2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홈 송구가 이어지는 사이 과감하게 2루까지 파고드는 주루 센스까지 선보였다. 단순한 1타점 적시타가 아닌,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한 방. 이 타점은 그대로 결승점이 됐고, 천재환은 첫 선발 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 삼성 어준서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 ⓒ 라랜스포츠 중계

■ 3차전 – 어준서, 시즌 첫 타석이 2타점 3루타로.

3차전은 2차전과는 정반대 흐름이었다. 양 팀 타선이 폭발하며 7-7 난타전이 이어졌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9회초, 무사 2·3루의 절호의 찬스에서 박진만 감독은 과감하게 어준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즌 첫 타석. 그것도 가장 중요한 순간. 어준서는 주저하지 않았다. 초구, LG 박시후의 투심을 과감히 받아쳤다. 전진 수비를 펼치던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장타.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단숨에 리드를 가져왔다. 또한 어준서는 자신의 빠른 발을 자랑하듯 3루까지 질주했다. 삼성은 이 흐름을 살려 9회초에만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9회말 LG의 추격이 있었지만, 삼성은 끝내 리드를 지켜내며 LG전 스윕승을 완성했다.


▲ 어준서와 천재환 줄여서 준재 ⓒ 성바의 기록실

■ ‘첫 선발’과 ‘첫 타석’, 그리고 확신

천재환은 이적 후 첫 선발 경기에서 결승타를 터뜨렸고, 어준서는 시즌 첫 타석에서 승부를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만들어냈다. 두 선수 모두 가장 부담이 큰 순간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결과는 완벽했다.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그리고 그 선택에 선수들이 응답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스윕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새 얼굴들이 결정적인 순간을 책임졌다는 점, 그리고 벤치의 과감한 기용이 승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삼성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