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두산은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외야수 김현수, 투수 김선기를 받고 내야수 박찬호와 박계범을 내주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중심에는 단연 김현수가 있다. 한때 두산 왕조의 상징이었던 그는 긴 시간 타 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결국 다시 잠실로 돌아오게 됐다. 두산 팬들 사이에서 “맹이 돌아온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고, SNS에는 “맹 어게인”이라는 문구가 폭발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두산이 미래보다 ‘지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팀은 최근 중심 타선의 무게감 부족과 클러치 상황 해결 능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베테랑 리더십 또한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현수는 단순한 타자가 아니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존재감, 그리고 큰 경기 경험까지 모두 갖춘 카드다.

반면 키움은 과감한 리빌딩에 나섰다. 트레이드의 핵심 자산인 박찬호는 불과 얼마 전 두산과 5년 135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던 선수다. 계약 직후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구단은 예상보다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두산 내부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후문이다. 박찬호는 공수 밸런스를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았고, 팀의 장기 플랜 중심에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두산은 “우승을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결국 칼을 빼들었다.
여기에 박계범까지 포함되며 키움은 젊고 즉시 활용 가능한 내야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넓은 수비 범위와 멀티 포지션 능력을 가진 박계범은 키움 야구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키움이 함께 내준 김선기는 불펜 보강 차원에서 두산이 높게 평가한 자원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해 시즌 운영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팬들의 시선은 김현수의 잠실 복귀전에 쏠린다. 익숙한 응원가, 익숙한 1루 더그아웃, 그리고 다시 검정과 흰색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
두산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한 시대의 상징을 다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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