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시즌 간 LG전 1승 9패 '악몽' 씻고 스윕승 달성
다음 상대는 작년 전패 안긴 SSG... '극복 챌린지' 이어질까

"LG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지독한 'LG 공포증'을 스윕승으로 털어낸 키움 히어로즈가 이제 또 다른 천적, SSG 랜더스를 상대로 '도장 깨기'에 나선다.
키움에게 지난 4시즌부터 5시즌까지의 LG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통산 전적 1승 9패.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특히 이 기간 기록된 2패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당한 것으로, 키움 선수단과 팬들에게는 뼈아픈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6시즌에 접어들며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키움은 지난 LG와의 3연전에서 끈질긴 승부 근성을 보여주며 3경기를 모두 쓸어 담는 '스윕승'을 거뒀다. 이전 시즌들과 달리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살아나는 놀라운 '뒷심'이 원동력이었다.
공교롭게도, 기세를 올린 키움이 만날 다음 상대는 또 다른 '통곡의 벽' SSG 랜더스다. 마치 리그가 키움에게 '약점 극복 챌린지'를 부여한 듯한 일정이다.
키움은 SSG를 상대로도 절대적인 열세를 보여왔다. 4시즌 1승 3패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4전 4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더욱 고통스러운 점은 작년 4패가 모두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내준 패배였다는 사실이다. 키움의 불펜이 무너지면 SSG가 그 틈을 놓치지 않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이 LG전 스윕 과정에서 보여준 것이 바로 그 '경기 후반의 강함'이었기 때문이다. 고질병이었던 뒷심 부족을 해결한 키움이, 자신들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던 SSG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대 팀도 달라진 키움의 기세를 경계하는 눈치다. SSG 최지우 단장은 다가오는 맞대결을 앞두고 난색을 표했다. 최 단장은 "ㅈ됨, 시즌 전 키움에게 작년 상대 전적을 언급하며 도발했었는데, 그게 업보로 돌아올 것 같아 두렵다"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있는 키움에 대한 솔직한 경계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LG라는 거대한 산을 넘은 키움이 과연 SSG라는 또 다른 벽마저 무너뜨리며 '천적 청산'의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지, 이번 주말 3연전에 야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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