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결과가 말해주고, 과정이 증명한다. 홍준학 단장 선임 이후 키움 히어로즈는 분명 다른 팀이 됐다.[윈올와우 기자]

키움은 5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다. 시즌 막판 구단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었던 홍준학 전 단장을 새 단장으로 선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키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하며 포스트시즌 도전을 마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홍준학 체제는 '결과 없는 실험'처럼 보였다. 그러나 진짜 변화는 그 이후부터였다.

•시스템부터 손봤다… 달라진 키움의 방향성
홍준학 단장은 부임 직후 선수 구성과 운영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했다.
즉흥적인 운용보다는 역할의 명확화, 단기 성적보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에 초점을 맞췄다.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 구조도 정비됐다. 이 과정에서 김태진의 출장 기회를 늘리며 새로운 전력을 활용해 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러한 변화들은 6시즌 전반기에 곧바로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과 공동 1위까지… 전반기 2위 확정
키움은 시즌 초반부터 예상 밖의 상승세를 탔다. 한때는 삼성과 공동 1위를 유지하며 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단단해진 마운드 운영과 짜임새 있는 타선이 맞물리며 접전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기 성적은 10승 1무 4패. 당당히 전반기 2위를 확정지었다.
5시즌 중위권 이미지가 강했던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단순한 반짝 성적이 아니다.
•'눈에 띄는 스타'보다 '잘 돌아가는 팀'
현재 키움은 화려한 이름값보다 조직력이 먼저 떠오르는 팀이다. 송성문과 김하성 등 프랜차이즈 스타가 공격을 이끄지 못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경기 후반 집중력, 벤치의 빠른 판단, 선수들의 역할 수행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는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없는 변화다.
고척을 찾은 야구계 관계자는 "키움은 이제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볼 수 없는 상대가 됐다"며 "홍준학 단장의 색깔이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와일드카드 탈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5시즌의 와일드카드 탈락은 실패가 아니었다.
홍준학 체제의 키움에게는 방향을 점검하고, 체질을 바꾸는 출발점에 가까웠다.
그리고 6시즌 전반기, 키움은 분명히 답을 내놓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가 후반기까지 이어진다면, 키움은 더 이상 '도전하는 팀'이 아니라 위협적인 경쟁자로 불리게 될지도 모른다.
홍준학 단장의 지휘 아래, 고척의 공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고척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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